갱년기 하면 보통 '여성에게 오는 변화'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실제로는 남성도 40대 후반부터 갱년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서서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서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나만 그런가…” 하고 무시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해요.
오늘은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원인, 그리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남성도 갱년기가 온다고요? 남성 갱년기의 대표 증상
남성 갱년기는 ‘LOH 증후군(Late-Onset Hypogonadism)’, 즉, 중년 이후 발생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저하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40대 후반~50대 초반에 나타나며 정신적, 신체적, 성기능 변화를 동반합니다. 여성 갱년기처럼 급격하진 않지만 꾸준히 증상이 쌓여, 삶의 질에 영향을 줍니다. 남성 갱년기의 핵심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수치가 정상 기준(보통 300~1,000 ng/dL) 이하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호르몬 불균형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단순히 성기능만이 아니라 뇌, 근육, 지방, 뼈,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변화는 전신에 걸쳐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신체적 증상
근육량 감소 + 지방 증가: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형성과 단백질 합성을 촉진합니다. 수치가 떨어지면 근육이 빠지고 복부지방(내장지방)이 증가합니다. 만성 피로, 체력 저하: 남성호르몬이 에너지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활성화에 관여하므로, 수치가 감소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회복이 느려집니다. 골밀도 저하: 갱년기 남성 중 일부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 연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50 ng/dL 이하인 남성은 정상 수치 대비 골절 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출처: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2021)
2) 정신적 증상
우울감, 무기력감: 테스토스테론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활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치가 감소하면 기분 조절 능력이 약화되고, 우울증 발병률도 증가합니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뇌 해마 부위에서 신경세포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둔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 통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중년 남성은 우울감·불안감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출처: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2004)
3) 성기능 변화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줄어들고, 스스로도 관심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발기 기능 약화는 단순히 혈류 문제만이 아니라 뇌-신경-호르몬이 동시에 작동해야 하는 복합 과정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이 조화가 깨져, 자연 발기 빈도가 감소하고 강도도 약해집니다. 사정력 감소, 전립선 건강 약화: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 및 생식샘 기능 조절에도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수치 저하로 사정량이 줄고 사정 후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왜 이런 변화가 생길까요?
주요 원인은 테스토스테론 감소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의 라이디히세포에서 생산되어 혈류로 분비되면서 전신을 돌며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작용하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호르몬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적 특징을 나타내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이라고 불립니다. 남성호르몬은 20대 중반 정점 이후 매년 1%씩 감소하며, 45~55세에는 정상치의 7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많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기분, 성기능, 혈관 기능까지 관여하는 다기능 호르몬입니다
3. 남자 갱년기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AMS 테스트 일부 항목 예시)
아래 항목들을 참고하여 본인의 상태를 확인해 보고, 증상이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자가 진단 결과가 갱년기가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내분비내과, 비뇨기과, 남성클리닉 등 전문 의료진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성욕이 뚜렷하게 줄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다
운동해도 몸이 쉽게 지친다
최근 부부관계 횟수가 급감했다
4. 남성 갱년기,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첫째, 생활습관을 관리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합니다. 유산소나 근력 운동을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모두 병행해야 합니다. 기상·취침 시간 고정하고, 6시간 이상 숙면하여 숙면의 질을 높입니다. 술·담배 줄이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루틴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식이요법을 관리합니다. 아연, 비타민 D, 마그네슘을 섭취하고 이는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도움을 줍니다. 단백질 섭취로 근육 감소를 예방하고, 채소·과일 섭취로 면역력 강화합니다. 추천 식품으로는 굴, 계란, 브로콜리, 호두, 토마토, 아보카도가 있습니다. 굴은 남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셋째, 호르몬 대체 요법(TRT)입니다. 남성 호르몬 평균 수치는 4~6ng/mL이며, 3.5ng/mL 이하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병적으로 낮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 이하일 경우, 주사·겔·패치 형태의 치료 가능합니다. 주사제의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3개월, 1~4주로 다양하며, 경구용 약제는 매일 복용해야 하고 간독성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단, 전립선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의료진 판단 필수입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전립선암 위험 증가, 간 질환, 피부 트러블, 혈액 응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주의점입니다. 남성 갱년기는 나이 드는 과정이 아니라, 몸의 변화에 귀 기울일 시기입니다. 중년 이후의 삶도 활력 있게 살기 위해선 변화를 눈치채고 대처하는 것부터가 건강의 시작입니다. 또 우리 남편, 아빠들을 관심 있게 보고 남성 갱년기가 의심된다면 더 관심갖고 신경 써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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