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생리통, 감기, 발열... 이럴 때 자주 먹게 되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대표적으로는 타이레놀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혹시 다른 약과 성분이 겹치진 않았을까? 오늘은 아세트아미노펜 교차 복용 개념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1. 아세트아미노펜이란?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해열 효과가 있는 약물로, 위장 장애가 적고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뇌의 통증 조절하는 중추에 작용하고, 염증 완화 기능은 거의 없습니다. (NSAIDs와 구분) 대표 제품으로는 타이레놀, 어린이 해열제, 일부 감기약이 있습니다.
2. ‘교차 복용’이란?
‘교차 복용’이란, 같은 성분을 다르게 생긴 두 약물에서 함께 복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 500mg을 먹고, 2시간 뒤 감기약(콜대원, 판피린 등)을 추가 복용했는데 그 감기약에도 아세트아미노펜 250~500mg이 들어 있다면 성분 중복으로 간에 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아세트아미노펜은 안전하지만, 하루 총 용량 4,000mg을 넘기면 간독성 위험이 높아집니다. 중복 복용이 위험한 이유는 간 독성 때문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독성 대사산물(NAPQI)이 소량 생성되는데, 정상 용량에선 해독됩니다. 하지만 과다 복용 시 해독 능력을 초과하게 되면 간세포 파괴, 황달,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급성 간부전까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품별 아세트아미노펜 함량 예시
타이레놀 500 | 500mg | 단일 성분, 성인 진통·해열제 표준 |
타이레놀 이알(ER) | 650mg | 서방형(Extended Release), 8시간 효과 지속, 하루 3회 이하 복용 |
타이레놀 콜드 | 325mg | 복합 감기약(콧물, 기침 성분 포함) → 단일 진통제 중복 주의 |
펜잘큐 | 250mg | 복합 감기약, 아세트아미노펜 + 항히스타민 성분 |
판콜에이 | 325mg | 종합감기약, 진통·해열 + 기침 억제 성분 |
콜대원 시럽 | 250mg/포 | 어린이·청소년용 시럽형 감기약, 아세트아미노펜 포함 확인 필수 |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 | 160mg/5ml | 체중 기준 용량 철저히 계산 필요 |
펠루비정 | 없음 (대체: 펠루비는 NSAIDs) | 타이레놀과 병용 시 성분 충돌은 없음 |
→ 그러나 위장장애 주의 필요 |
감기약은 브랜드명이 다르고 색상이 달라도,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한 경우가 매우 많으니 반드시 라벨 확인 필수입니다.
3. 안전한 복용 수칙 5가지
하나, 성분 확인은 기본입니다. 이름이 아닌 ‘성분명’을 확인하세요.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이라는 브랜드명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acetaminophen’, ‘paracetamol’, ‘APAP’으로 다양하게 표기됩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APAP’로만 쓰여 있는 경우, 중복 복용 위험이 더 커집니다. 둘, 하루 최대 용량은 ‘4,000mg 이하’를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FDA 및 식약처는 성인 기준 하루 총 용량 4,000mg을 절대 초과하지 말 것을 권고합니다. 일반적인 500mg 정제를 6~8정 정도 복용하면 쉽게 초과할 수 있어요.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품(650mg)을 복용 중일 경우엔 복용 간격이 길기 때문에 하루 최대 3회까지만 복용해야 간 독성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FDA Drug Safety Communication, 2011)
셋, 복용 간격은 4~6시간 이상이며, 장기 복용은 금지합니다. 통증이 지속되더라도 복용 간격을 무시하고 자주 먹는 건 금물입니다.특히 어린이용 해열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반복 투여 시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간 대사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출처: 미국소아과학회 AAP 가이드라인) 넷, 기저질환자는 복용 전 꼭 전문가 상담해야 합니다. 간질환, 알코올성 간염, B형 간염 보유자는 아세트아미노펜 대사 능력이 떨어지므로, 소량 복용이라도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후 복용이 필요합니다. 음주 중이거나 전날 음주 후 해장용으로 진통제 복용하는 경우, 간 대사 부담이 겹쳐서 심각한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과다복용으로 인한 급성 간부전이 약물 간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출처: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2) 다섯, 다른 진통제와의 교차 복용 시 ‘대기시간’은 필수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효과가 부족하다고 해서 바로 이부프로펜(Advil), 나프록센(Aleve) 같은 NSAIDs로 갈아타는 경우, 간과 신장에 모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안전한 교차 복용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후 4~6시간 후 이부프로펜 복용 가능합니다. 단, 이 경우 두 약 모두 하루 권장 용량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부프로펜(400mg 기준)은 하루 1,20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처: 대한약사회 진통제 복용 가이드, 2023)
아세트아미노펜은 쉽게 구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은 좋은 약입니다. 하지만 약 이름이 다르다고 해서 성분까지 다른 것은 아니며, 복용량과 중복 여부를 항상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약은 우리 몸을 살리기도 하지만, 알지 못하고 먹을 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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